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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중학영문법 3800제 1학년 문제집 푸는 예비 고등학생 아들

by cuhyun 2025. 1. 7.

저는 이제 해가 바뀌어서 예비 고1 남자학생의 엄마예요. 

어릴적 아들을 키울 때는 "건강하게만 자라다오"에서 지금은 "공부 제대로 못해!!"라고 소리치는 엄마로 바뀌어 있네요. 

저희 남편은 아이들에게 공부를 강요하지는 않아요.

그렇지만 저는 그렇게가 안 되더라고요.

물론 점수를 못 맞아오는 것은 그렇게 화 나거나 하진 않는데요. 과정이 성실하지 않는 것은 화가 나더라고요. 

저도 다른 엄마들처럼 "라떼는 말이야!"를 외치며 아들의 공부에 관여하다가 이제 나이가 들다 보니 지쳐서 수학학원과 영어공부방으로 저의 책임을 미뤄버렸어요. 

그렇지만 너무 자유분방하게 살아오신 아드님께서는 수학은 어떻게든 따라가는 거 같은데 영어는 영 힘드네요. 

다행히 영어선생님이 아이의 빵꾸난 초등학교 영어단어의 결손을 알아차리셨습니다. 그래서 저도 영어선생님과 이야기하다 알게 되었는데요. 

세상에! 아들이 오히려 중학교 영어단어는 아는데 초등학교 영어단어를 모른다는 것이었어요. 

저는 그냥 모든 영어단어를 잘 모른다 생각했는데요 --;;

ㅎㅎ 이뿐이겠습니까마는 결국 방학에는 영어단어 숙어를 하기로 했고 얼마전부터는 중학영문법 교재도 구매하게 하셨는데 1학년꺼부터 시작입니다. 

그런데 워낙 영어를 멀리하시고 사신 아드님께서 영문법 책을 열어두시고 풀어도 너무 몰라서 결국 저도 1세트 따라서 샀습니다. 같이 저녁마다 1시간씩 영어숙제 겸 예습이든 복습이든 할겸 약속을 하고 말입니다. 

물론 작심삼일이긴 합니다. 며칠 하다가 또 안 나오고 또 뭐라고 뭐라고 외쳐야 겨우 나와서 며칠 하고 또 안 나옵니다. 

요새는 다시 대치상태이긴 합니다. 

저도 옆에서 같이 보기만 하는데도 너무 대충 공부하는 아들 녀석을 보면 울화가 치밀기도 하더라고요. 

 

제가 이렇게까지 길게 쓸 생각은 아니었는데 아들 이야기는 해도 해도 끝이 없네요. 

사실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영어책이 너무 좋아서 이야기하고 싶었을 뿐인데요. 

우선 미리 말씀드리고 싶은 건 "내돈내산"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영어책 이름은 사진으로 대체할게요. ㅋ

영문법-중학교-1학년-문제집-해설책

 

첫번째로 문법에 대한 설명이 쉽더라고요. 

제가 아들과 같이 보면서 "아"하고 놀란 부분이에요. 기본 영문법이 체계적으로 잘 정리되어 있다는 것은 너무 당연하고요. 설명이 이해가 잘 갈 수 있도록 아주 쉽게 풀어져있다고 해야 할까? 그렇습니다. 공부라고 생각하며 보면 참 머리가 아픈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읽다가 "우와 이거 너무 쉽게 설명 잘 되어 있는데!"라는 감탄사가 나오더라고요. ㅋ 제 아들도 그렇게 생각해야 할 텐데요. 

 

두번째로 문제가 엄청 많아요.

음 제목 자체가 3800제이잖아요. 그만큼 문제가 정말 많아서 사실 속도감을 가지고 문법책을 끝내기는 어려울 거 같긴 해요. 그런데 비슷한 유형의 문제들을 많이 접하는 게 좋은 거 같아요. 처음에는 감을 못 잡다가도 풀다보니 "아 아까 앞에서 배운 개념이 이런 식으로 문제가 나오네" 하면서 풀게 되더라고요. 

아들하고 한시간 공부하고 나서 끝난 후에 남편한테 책을 칭찬하고 있는 저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ㅎㅎㅎ

 

세번째로 혼자서도 공부할 수 있도록 큐알코드가 준비되어 있어요.

당연히 혼자서 아들이 독학을 하면 너무 좋잖아요. 저는 해야 할 집안일도 많고...ㅋ 그런데 문법에 대한 동영상 강의 큐알코드가 맨 앞에 있어요. 그리고 모든 영어 예문에 대한 우리말 해석자료도 홈페이지에서 무료 제공된다는 큐알코드가 있어요. 다만 저희 아들이 그걸 사용하지 않을 뿐이죠. ㅜㅜ

아들은 그저 혼자서 마구잡이로 해석을 하다가 저한테 물어보는 식이긴 해요. 저도 열심히 알려주려고 하긴 하는데 어느날 보니 책에 이런 친절한 큐알코드가 있더라고요. 우리 아들은 이걸 아는 걸까요? 모르는 걸까요? 웃프네요. 

 

하여튼 제 소원은 고등학교 3학년 때는 부디 모든 과목을 고루고루 잘 했으면 좋겠다 이지만 과연 그렇게 될지 모르겠어요. 

당분간은 아들 공부 때문에라도 공부 관련된 글을 올려야 하나 고민중입니다. 

 

날씨가 많이 추워졌는데 감기 조심하시고 독감도 조심하시고 건강한 겨울나기 되세요.